<요 약>
- 목이 미세하게 간질간질한 정도. 느낌이 쎄함
- 자가키트는 편도(목구멍)와 콧속 모두 해볼 것
- 신속항원검사 병원을 검색해 찾아감
- 검사비는 유료(9천원)이나 처방약은 무료
- 인후통이 초반부터 점점 심해지더니 3일차에 정점에 이름. 목이 불타고 칼로 찌르는 느낌
- 3일 이후 어느 정도 운동도 가능할 정도로 컨디션이 회복됐지만 미각과 후각을 8-90% 잃음
4-5명 중 한명 꼴로 걸렸다는 코로나에 나도 걸렸다.
감염이 의심되기 시작한 시점부터 격리 중인 현재까지 일별로 간단하게 기록해보겠음.
격리 하루 전
새벽에 운동하러 나왔는데 목 깊은 곳이 아주 미세하게 간질, 간질 했다. 기침이 막 나오진 않았지만 기침을 두번 해보았는데 미세한 간질간질함이 없어지지 않았다.
컨디션이 워낙 좋았어서 ‘설마?’하고 넘겼다. 두시간 운동을 하고 귀가하던 중 목의 미세한 간질거림이 사라지지 않음을 느꼈다. 좀 불안했다. 저녁시간까지 목이 간질거렸다. 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침보다 간질거림이 심해지고 말을 할수록 목이 잠기는 느낌이 들어 약국에 가서 키트를 사와 검사를 했지만 음성. 그래도 불안해서 밤부터 침실에서 격리를 시작했다. 엄청 미세한 증상이었지만 느낌이 싸했다.
격리 1일차
아침에 깨자마자 목 상태를 확인했는데 여전히 목이 마르고 간질한 느낌이 들었다.
키트 검사를 다시 했는데 이번엔 면봉으로 편도부터 콧속까지 다 쑤셔서 검사를 했다. 검사액을 키트에 떨어트렸더니 초고속 양성 반응. 바로 지도앱에서 ‘신속항원’을 검색, 가장 가까운 병원에 가서 검사를 진행했다. 준비해서 병원가는 시점부터 몸살기운이 올라오고 몸이 추웠다. 꽤나 큰 종합병원이었는데 대기중인 사람도 많은데 거기 담당자한테 어떻게 해야하냐 물어봤는데 그분도 혼란스러운 느낌이 들어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병원 밖 컨테이너에서 진행되어 기다리는 동안 일반환자와 마주치지 않아 덜 부담스러웠다.
진단키트 양성이어도 일반병원에서 pcr하는건 9만원 가량 비용이 들기도 하고 이미 내가 코로나인걸 빼박 알겠어서 빨리 진단받고 격리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아 신속항원검사로 진행. 의사와 면담 후 검사까지 하는데 9천원 가량 비용을 냈다. 검사하고 차에서 40분 기다리니 문자로 양성임을 알려줬다. 다시 병원가서 문자 보여주니 처방전을 줬다.
병원에 있는 약국가서 처방전을 주니 무료로 7일치 약과 가글액 작은 병을 하나 주었다. 곧장 집으로 와 격리 시작. 간단하게 밥을 먹고 약을 먹으니 몸살기운이 가라앉으면서 잠이 왔다.(목 염증약에 졸음성분이 있었음) 첫날은 그렇게 하루종일 잤다.
격리 2, 3일차
동거인은 2명, 반려동물 2마리와 모두 떨어져 안방에서 격리를 했다. 방에서 한발자국도 안나가고 밥이나 필요 물품을 받을 때만 문을 살짝 열었다 닫았다. 반려동물들이 문열어달라고 밤낮없이 울고불고 문두드리고 난리가 났지만, 혹시나 동물이 매개체가 되어 동거인들에게 코로나가 전파될까봐 반려동물과도 접촉하지 않았다. 참고로 반려동물들은 코로나19에 걸려도 증상이 있거나 하지 않다고 함. 인후통(목통증)이 점점 심해져 목소리가 달라지고 기침의 빈도가 높아짐. 2-3일 넘어가는 밤에는 목에서 불이 나고 찌르는 듯한 통증, 침삼킬 때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잠을 한숨도 못잘 정도였다. 3일차가 지나가자 목 통증도 정점을 지나는 듯한 느낌이 들었으나 통증이 줄어들면서 가래가 많이 생겼다.
수시로 가글액으로 가글했으며, 소금물로 아침저녁 가글을 했다. 목이 너무 아파서 동거인에게 부탁하여 인후통약인 ‘은교산’을 추가로 약국에서 구입해서 처방약과 함께 먹었다.
머리가 멍하고 어질어질한 느낌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격리 4, 5일차
자고일어나면 목이 많이 아픈편이지맘 약을 먹으면 꽤나 괜찮아질 정도로 인후통이 많이 줄어들었다.
방안에서 1시간 가량 요가를 했는데 목과 코가 쎄하게 시린 것 외에는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
하지만 인후통이 줄어들면서 후각과 미각이 느껴지지 않음을 깨달았다. 제일 좋아하는 떡볶이를 먹어도 무엇을 먹어도 감흥이 없어서 이상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식감만 느껴지고 맛은 아주 미세하게 나서 모든 음식이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갓 내린 아메리카노를 마셔도 향과 맛 모두 느껴지지 않았고 따뜻한 온도와 아주 약한 쓴맛만 느껴졌다. 그리고 동거인 1이 목이 간질간질한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됐다. 😂
마지막은 오매불방 문열어달라고 자꾸 찾아오는 반려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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